- 리스트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
한 인간에 대한 기억은 어디까지일까, 엄마에 대한 기억은? 17
엄마는 힘이 세다고, 엄마는 무엇이든 거칠 게 없으며 엄마는 이 도시에서 네가 무언가에 좌절을 겪을 때마다 수화기 저편에 있는 존재라고. 27
지나간 시간에 함께한 일들은 어찌 되는 건지 당신은 알고 있소이?
당신한테 묻고 싶은 말을 내 딸애한테 물었더니 내 딸은 엄마가 그런 말을 하니 너무 이상해, 하면서도, 사라지는 게 아니라 스며드는 거 아닐까, 엄마! 합니다. 무슨 말이 그리 어려운지. 당신은 알아 듣겠소? 이젠 지나가버렸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사실은 모두 여기에 스며들어 있다는데, 느끼지 못할 뿐 옛날 일은 지금 일과 지금 일은 앞의 일과 또 거꾸로 앞의 일은 옛날 일과 다 섞여 있다는데 이제 이어갈 수 없네. 235
아침에 지진 갈치찜을 점심에도 한 토막씩 나눠먹고 배가 불러서 엄마랑 둘이서 방 안에서 발 뻗고 낮잠에 든 그런 봄날이 있었다고 얘기하며 아버지는 슬그머니 흐느꼈다. 그때는 그것이 행복인 줄을 몰랐다면서. 265
- 신경숙누구에게도 아직 늦은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 내 식의 방법이 이 소설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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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장에 꽂혀있은지 오래였다. 읽을까?하고 꺼내들었다가, 아니다, 다음에 읽지-하고 책장에 도로 밀어넣는 일을 몇번이고
반복했었다. 한국에 다녀와서 마침내 읽게된 이 책은 나를 참 많이 울게했다. 분명 나는 눈물이 배가 되어 돌아온게 틀림없다.
# 엄마는 할머니를 보면 슬프기보다 가슴이 아리다고 했다. 나는 표현은 안하지만 그런 엄마를 보면 슬프고 안쓰러워서 괜히 미안해진다. 엄마랑 할머니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...
# 그래. 아직 늦은 일이 아니다. 사랑, 사랑, 사랑하자. 사랑할 수 있는 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