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을 건너 계단으로 올라가면 사두--힌두교에서의 수행자로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수행을 한다--들이 수행을하고 있다. 이들 사두들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가졌고, 머물 곳 없이 돌아다니지만 그가 있는 모든 곳이 집이다. 9화
인간은 모두 한번 태어나서 한번 죽기 마련이고 죽을 때는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고. 고로 물질보다 사람과의 인연을 중요시해야한다고. 24화
# 역시 이렇게 될 줄 알았다. 시간나면 나중에 읽어야지 해놓고는 이미 다 읽어버렸다. 이게 다 갑자기 좋아진 날씨 때문이다 (되도 않는 핑계. 쿨럭;;) 어제부터 바람이 멈추고 해가 쨍!하더니 오늘은 무려 28도나 되어버렸다. 와우. 파크 에비뉴는 사람들로 붐비고, 너도 나도 patio에 앉아 이 찬란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. 4월 중순에야 다시 문 연다던 아이스크림 샾도 장사를 시작했다. 실내에만 있기 너무 아까운 날씨지만 나는 꾿꾿히 도서관에 갔다 (참고로 도서관은 벽 대신 창문이 있어서 바깥 정원이 훤히 보이는 구조. 밖에서는 안이 안보임). 앉아있자니 마음이 붕 떠서 공부는 안되고 결국 나는 어디에 있는거니를 보기 시작했다. 아이고 이런. 웃음을 참지 못하고 뿜은 것이 무려 세번. 다행히도 아무도 눈치 못챈듯 ㅎㅎ;; 네팔 여행기를 보면서 치앙마이 트래킹, 숙소에서 바퀴벌레 나왔던 일, 길에서 만났던 인연들 등등 전에 했던 배낭여행을 추억했다. 아, 여행이 가고싶고나-
#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려던 계획은 깔끔히 접고 난 친구에게 빌린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집으로 돌아왔다. 날씨도 좋고,
게다가 오늘은 금요일이지 않은가! 자전거 타고 동네 골목 골목을 돌았다. 오래되었지만 예쁘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다. 산책할 때
항상 지나치는 집들이지만 자전거를 타며 보는 느낌은 걸으면서 볼 때와는 사뭇 다르다. 부활절 주말이라 Easter Egg 장식을 한
집들도 꽤 있었다.
# 한시간 타고 집에 돌아와서 잠깐 쉬었다가 또 밖으로 나갔다. 이번에는 제이미랑 헤더랑 루퍼스랑 함께 언덕 위에 있는 저수지까지
걸었다. 저수지 둘레에 난 길을 따라 걸을 때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이 좋다. 우리 말고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-- 조깅하는
사람들, 언덕 풀밭에 앉아/누워 있는 사람들, 자전거 타는 사람들, 테니스 치는 사람들, 농구하는 사람들... 심지어 길에 다니는
차들도 더 많아진거 같다. 겨울 동안은 모두 집에 있다가 봄이 되니 밖으로 다 나왔다.
# 산책을 끝내고는 우리집 porch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bean bags를 만들었다. 셋이 나란히 앉아 바느질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으면 참 재밌었을텐데 아쉽군. 저녁으로는 large 한판에 $10하는 피자헛 피자(프로모션 기간! ㅎㅎ)를 먹으며 Jamie Oliver's Food Revolution을 시청했다. French fries를 채소로 친다니,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다.
# 내일은 자전거 타고 퍼블릭 마켓. 고고고!